한인 학부모들이 하워드 지역 아동위원회 관계자들과 만나 자녀교육에 대해 솔직히 털어놓고 카운티 내 공립교육에 관련한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11일 오후 콜럼비아 소재 하모니 홀에서 이뤄진 이날 만남은 하워드한인회(회장 남정구) 부설 케어라인(디렉터 케이 리)에서 마련한 것이다.
행사는 케어라인 측에서 요청한 통역원이 배석한 채 아동위원회 측에서 질문을 던지고 한인 학부모들이 답하는 질의응답 식으로 1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질문은 “당신의 자녀가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하는가?”, “당신 자녀의 학업 또는 인생 목표는 어떠한가?”, “무엇이 당신 자녀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하는가?”, “주변에 어떠한 도움이 있기를 바라는가?”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자리한 한인 학부모와 청소년들은 각자의 경험을 토대로 자신들의 교육방식과 가치관을 공유했다. 한 학부모는 “가끔은 내려놓고 자녀의 행복을 위한 것이 어떤 것일지 자녀의 입장에서 진중하게 고민해봐야겠다”고 말했다.
메릴랜드 출신의 미국 올림픽 쇼트트랙 대표인 토마스 홍(한국명 홍인석) 선수의 어머니인 남행정 씨는 이날 홍 선수의 경험을 바탕으로 운동선수에 대한 지원 제도의 허점을 지적했다. 남 씨는 “아들의 고등학교 시절에 유타 주 외의 미국의 공립학교들은 사립학교에 비해 국가대표 출신 운동선수를 지원하는 제도가 훨씬 빈약하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지난 고충을 토로한 후 “그러한 부분들이 향후 꿈나무 운동선수들을 위해 개선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하워드 아동위원회 관계자는 “하워드카운티 지역 아동위원회는 카운티 내 모든 청소년들이 그들의 목표를 성취하는데 필요한 것을 제공하도록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수행하는 방법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카운티 주민들의 경험과 생각에 대해 나누는 그룹 토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집의 취지를 밝혔다.
또 “이날 수집된 의견들은 향후 지역 정책과 프로그램들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구 회장은 “얼마 전 카운티정부 관계자로부터 하워드카운티에 거주하는 한인들과 면담을 하고 싶다는 요청을 받고 행사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