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라인 청소년자원봉사자 모임에서 수잔 송 박사(가운데 오른쪽)와 한인 청소년이‘청소년 정신건강’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하워드카운티 한인 학생들의 마음을 보듬고 회복과 힐링을 돕기 위한 상담프로그램이 시작됐다.
하워드한인회(회장 남정구) 부설 케어라인(본부장 케이 리)은 청소년 자원봉사자 프로그램 일환으로 21일 콜럼비아 소재 하모니홀에서 ‘마음의 건강, 그것에 대한 인식 및 중요성’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실시했다.
세미나 강사로 초청된 조지워싱턴대 아동·청소년 및 가정 정신과 수잔 송 박사는 한인사회에서 간과되고 있는 청소년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한인 청소년의 인식, 고충과 다양한 견해에 대한 토론과 발표를 경청했다.
이날 참석한 하워드카운티 8-12학년 한인 학생은 진로 및 장래, 한인사회의 편견과 선입견, 부모의 기대와 교육열, 비교, 학교성적, 경제적 부담에 따른 스트레스, 불안, 분노, 집중력 저하, 우울증, 자존감 결여, 부모와의 갈등, 학교와 친구 문제, 과로, 수면 부족, 자살 충동 등을 겪고 있다는 고충을 털어놓았다.
수잔 송 박사는 “이민자 비율이 높은 한인 커뮤니티의 경우 언어·문화적 차이로 인해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하지만 이를 치료하기 위해 상담기관 및 전문의를 찾는 한인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감수성 예민한 사춘기 시절에는 부모와 친구에게도 말 못할 고민이 많은데 아무에게도 못하는 고민을 들어주고 상담해 주며 바른 길로 이끄는 상담, 치료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송 박사는 “부모와 자식간의 문화 및 언어적 차이가 소통의 부재로 이어져, 청소년 정신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자녀의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대화, 소통을 통해 부모와의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마음이 건강해야 자녀가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케어라인은 청소년 정신건강 복지 프로젝트를 통해 ‘청소년과 소통해 건강한 성장을 돕고 마음이 건강한 하워드카운티 교육환경을 만든다’는 비전과 ‘행복한 자녀, 건강한 가족, 밝은 사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청소년 정신건강 증진에 노력하고 있다.
다음 청소년 자원봉사자 모임은 내달 27일(토) 가질 예정이다.
문의 (410)508-1445
<배희경 기자>